2008년 03월 22일
원동중의 <삼성기> 고찰 - 서론
《환단고기》에 포함된 원동중의 <삼성기>를 보다가 문득 의아심이 드는 구절을 발견했다. <삼성기>의 마지막에서 《사기》를 인용하는 부분이다. 본인이야 한국 문헌에 대해서는 어둡지만, 중국 문헌의 시비 정도는 식별할 수 있다. 《사기》의 통행본과 고본을 비교해 보니, 의아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삼성기>의 저자(위작자)는 "사기 판본학"에 대해서는 어두웠고, 통행본《사기》를 배낀 것에 불과했다. 이런 엉터리 변조를 보고 있으면 어이가 없지만,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시비는 가려야 할 것이다.
1. <삼성기>에 인용된 《사기》
<삼성기>의 맨 마지막 부분에서 《사기》를 인용하고 있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 잘못된 것이다. 사마천의 본문과 후대의 주석을 구분하지 않고 인용하고 있는데, 정확하게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환단고기》 원동중의 <삼성기>의 마지막 구절. (임승국 해석)
司馬遷《史記》曰: 「諸侯咸來賓從. 而蚩尤最爲暴, 天下莫能伐.
사마천의《사기》에서 말하기를,「제후가 모두 다 와서 복종하여 따랐기 때문에 치우가 지극히 횡포하였으나, 천하에 능히 이를 벌할 자 없을 때 ---《사기》본문.
軒轅攝政, 蚩尤有兄弟八十一人, 竝獸身人語, 銅頭鐵額, 食沙, 造五丘杖.刀.戟.太弩, 威振天下. .」
헌원이 섭정했다. 치우의 형제가 81인이 있었는데, 모두 몸은 짐승의 모습을 하고 사람의 말을 하며,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를 가지고 모래를 먹으며 오구장(五丘杖), 도극(刀戟), 태노(太弩)를 만드니 그 위세가 천하에 떨쳐졌다. ---《사기정의》에 인용된 《용어하도》
蚩尤古天子之號也. 치우는 옛 천자의 이름이다. ---《사기집해》에 인용된 응소의 말.

※ 사기 삼가주(중화서국 표점본. 강조부분은 <삼성기>에서 취한 내용.)
諸侯咸來賓從. 而蚩尤最爲暴, 莫能伐.
제후들이 모두 와서 복종하였다. 치우가 가장 포악하여 [복종하지 않았지만 헌원황제가] 정벌할 수는 없었다.
【集解】應劭曰:「蚩尤, 古天子.」
【집해】응소가 말하길:「치우는 옛 천자다.」
【索隱】案:此<紀>云「諸侯相侵伐, 蚩尤最爲暴」, 則蚩尤非爲天子也.
【색은】생각컨데:이 <기>(《사기. 오제본기》를 지칭하는 것.)에서 말하길「제후들이 서로 침범하였는데, 치우가 제일 포악하였다.」라고 하였다. 즉 치우가 천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 사기 본문에 천자가 아니라 제후라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응소의 의견이 잘못임을 지적하고있다.
【正義】《龍魚河圖》云:「黃帝攝政, 有蚩尤兄弟八十一人, 並獸身人語, 銅頭鐵額, 食沙石子, 造立兵仗.刀.戟.大弩, 威振天下
【정의】《용어하도》에서 이르길:「황제가 섭정할 때, 치우의 형제는 81명이었는데, 모두 짐승의 몸에 사람의 말을 하고, 청동 머리에 쇠이마였으며, 모래와 돌을 먹었으며, 장.도.극.대노의 병장기를 만들어 천하를 위진시켰다. 
<삼성기>에서 이 부분을 인용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왜냐하면 《사기》와 후대의 주석은 모두 그 성서년대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제 저 짧은 인용이 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본인의 글을 따라오다 보면, 왜 문제가 되는 것인지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 by | 2008/03/22 03:20 | 변위학(辨僞學)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서론본론1이제 원동중의 <삼성기>에 마지막 카운터 펀치를 날릴 때가 왔다. 우리 모두 가련한《환단고기에》 명복을 빌어 주도록 하자. 4. <삼성기>와《사기》내 ... more
야스페르츠, 초록불님/ 이제 시작입니다.
역사21님/ 아이디를 또 만들어야 한다구요? 복잡한 거를 싫어해서요. ㅜ.ㅜ
耿君님/ '동두철액'이 <사기>에 나온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죠. 실제로는 없는데 말이죠...
갑자기 밝아지는것 같습니다.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소하님 기분도... 업덴것 같은데.....
다시 글이 올라와 무척 반갑구요....
음..... 음....
아! 블로그의 이름이 바뀌...었...네요..
지부지상의, 부지지병의... 맞나?...맨끝글자가 의인가.. 모인가... <---죄송해요...한자로 변화하지 않아서...
아무튼...오래간만에 글을 보아 무척 반갑습니다.
좀 강요하는것 같지만, 그...글쓰는 발란스등을 계속 잘 유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그럼 편히 쉬시구요... 다음에...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