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옹의 《독단獨斷》 - 임승국

후한 말 193년. 조정을 한손에 틀어쥐고 전횡을 일삼던 동탁이 살해당했다. 그런데 그 시체를 부여잡고 곡을 하는 이가 있었다. 후한 말의 대학자인 채옹이었다. 이 일을 빌미로 그는 감옥에 갇히게 되고, 얼마 후 사형에 처해졌다.

임승국은 자신의 책에서 이 채옹이 썼다는 《독단獨斷》을 인용하고 있다. 내용이 뭔가 이상했지만,  《독단》은 나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확인해 보지는 않았었다. 임승국의 책이 팔려나간 후 이 내용도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모양이다. 


중국의 채옹(蔡邕)이라는 학자는《독단獨斷》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天子之號稱 始於東夷 夫天母地 故曰天子」「천자의 호칭은 동이에서 시작된 바요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하여 태어났기 때문에 천자(하늘의 아들)이라 한 것이다.」 채옹은 마치 《삼국유사》의 고조선조 《고기(《古記》)》의 기록이라도 본 듯 정확하게 우리 민족의 천민신앙을 묘사하고 있다.
--- 임승국 주해 <한단고기 단군세기>주석.


《독단獨斷》은 전체 분량이 2권이라서 아예 정독을 해버렸다. 읽어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이것은 한나라 고조부터 자신의 시대까지 예악제도 등을 서술한 일종의 제도사다. 보면서 《백호통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임승국이 말하고 있는 것은 이 책의 앞부분에 보인다.


天子, 夷狄之所稱, 父天母地, 故稱天子.
천자란 (중국의 황제를 부르는) 이적들의 호칭인데, 아버지는 하늘天 어머니는 땅地이기 때문에 천자라 부른다. - 채옹의《독단獨斷》(이것은 잘못된 것인데 자세한 것은 생략한다.)

天子之號稱 始於東夷 夫天母地 故天子
천자의 호칭은 동이에서 시작된 바요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하여 태어났기 때문에 천자(하늘의 아들)이라 한 것이다. - 임승국

백천학해 - 송나라 좌우가 편찬한 총서.(현존하는 완전한 총서로는 이것이 제일 오래된 것이다.)
설부 - 명 도종의가 편찬한 총서.
고금일사 - 명 오관이 편찬한 총서. 고금일사 클릭
청나라 판본을 저본으로 삼은 <사부총간>과 한위총서를 저본으로 삼은 <사고전서>도 위의 총서들과 같다.


어떤 것을 보아도 임승국이 인용한 내용은 없다. 無無無~~~~~ 

졸지에 양심적인 학자로 변해버린 채옹. 항상 느끼는 바지만 이 부류들이 어떤 문헌을 인용하거나, 해석문만 인용한다면 꼭 확인해야만 한다. 내용을 조작하거나 엉터리로 해석해 놓기 때문이다.

不學하여 설치는 것도 어이없는데, 그것을 넘어서 항상 조작을 서슴치 않는 족속들. 매문하기 위해 별 희한한 쇼를 다 벌이는구나! 그저 할말이 없을 뿐이다.

by 소하 | 2008/04/27 13:03 | 변위학(辨僞學)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tinis74.egloos.com/tb/164956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知不知尙矣 不知知病矣 : 서적.. at 2009/11/18 14:50

... .)3. 싸움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쟁승爭勝(왕숙은 정현의 설을 물리치고 자신의 설이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공자가어를 만듬. 임승국의 독단 위조 - http://tinis74.egloos.com/1649560)4. (자기학파나 자신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현명炫名(규원사화 단기고사 환단고기가 이에 해당하며, 이 유파는 위조와 비방을 전문으로 하는 학파 ... more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4/27 15:24
확인하면 할수록 엉망이군요. 저것도 녹도승의 것을 베낀 것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소하 at 2008/04/27 21:04
초록불님/ 저들은 항상 그렇지요. 믿을게 없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