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은유집 <천부경>이 갑골문?


   농은유집 천부경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당연히 세로로 보다가 “뭐야? 이거!”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며 처음부터 김빠지게 만들더군요. 이것은 오른쪽에서 가로로 읽는 것이네요. 밀려오는 짜증을 참으면서 살펴보니 갑골문은 없더군요.  **씨의 괴문서를 보면 6(六) 7(七)을 해독하면서 기준을 이렇게 잡았습니다. 천부경 > 농은유집 천부경 > 갑골문. 고문자를 이런 식으로 해독하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박대종씨의 기이한 해독법(기존의 천부경에 맞춰서 갑골자전을 찾아 본 듯 하다.)

『ㅜ』: 六 6(?)
『╤』: 七 7(?) -> 갑골문에서는 이 두 글자가 모두 示자다.


   중국의 한 학자는 “중국의 고문자는 그 자체에 역사가 담겨져 있다.”라는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한자는 상형문자이기 때문에 이 말은 틀리지 않습니다. 저는 갑골문이나 금문은 해석문(해서체)을 보고, 원자료를 참고로 할 뿐입니다. 또는 어떤 사실의 근원을 추적하려고 문자의 변화를 알아보기도 합니다.  글의 내용이나 어법, 문자의 변화등을 알고 싶은 것이지, 문자 자체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고문자에 대해서는 상식 정도의 지식이 있을 뿐입니다. 각설하고 허숙중의《설문해자》에서 『시示』자의 설명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示시

天垂象, 見吉凶, 所以示人也.
从二. 三垂, 日月星也. 觀乎天文, 以察時變. 示, 神事也. 凡示之屬皆从示.

하늘이 상象을 내려서 길흉을 나타내어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다.
이二(윗부분)는 의미 부분이며, 삼三(아랫부분)은 내리는 것으로 해 달 별이다.
천문을天文 관찰하여觀, 사시時(사계절-24절기)의 변화를變 살핀다察. 시示는 귀신의神(신령) 일이다.
무릇 시示에 속하는 (글자들은) 모두 시示의 의미(귀신, 신령)를 따른다.


허숙중의 말한대로 시示에 속한 글자들을 보겠습니다.

福: 복 복. 즉 귀신(신령)이 도와준다는 것이다.
神: 귀신 신. 천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祭: 제사 제. 설명이 필요없다.
祖: 조상 조. 설명이 필요없다.

   보는 바와 같이 모두 귀신과 관계된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示는 귀신의神(신령) 일이다. 모두 시示의 의미를 따른다.) 바로 이 『시示』자의 갑골문이 『ㅜ』입니다. 윗부분인『ㅡ』는 하늘을 나타내는 것이고, 아래 부분인『∣』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기운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현재의『시示』자와 형태만 조금 다를 뿐 의미에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또한 다른 형태로 『╤』등과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갑골이나 금문은 한 글자에도 여러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이것은 정산 선생의 도표를 보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도표를 보면 후기에 씨족을 나타내는『ㅜ』가 나타나자, 示자는 위에 줄을 하나 더 그어서『╤』로 표현하고, 글자의 모양을 구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산丁山 - 《갑골문에 보이는 씨족과 그 제도》
前 後는 갑골 서적의 약자입니다. 前-은허서계전편. 後-은허서계후편.
(페이지를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책 제목처럼 씨족을 논하는 것이기 때문에 첫페이지에 나옵니다.)


   『씨氏』라는 글자는 파생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대에는 씨氏도 왕이 밑에 사람에게 내려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문자의 형태에 이미 그 의미가 담겨 있는 것입니다. 하늘이 기운이 내려온다는 의미에서 상형화된 글자와, 6(六)과 7(七)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겠습니까? 8이나 9에도 선을 더 그려 넣고, 해괴한 글자들을 만들어서 갑골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우습기 짝이 없는 일이겠습니까? 5 6 7 8 9가 뭘 내려준다는 의미일까요?(ㅡ.ㅡ)


참고:
http://orumi.egloos.com/2993928

http://tinis74.egloos.com/1986495

by 소하 | 2008/08/27 08:06 | 갑골문(甲骨文) | 트랙백 | 핑백(2)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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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부경이란 물건은 1920년대에 첫 등장하여 민족의 경전이 되어 온갖 위조품이 횡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일에 현혹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참고자료] 농은유집 천부경이 갑골문? [클릭] 소하님 포스팅에 링크 아참 글 쓰다가 까먹은 게 있다. 가로쓰기 갑골문이 욕을 먹자 슬그머니 세로쓰기 갑골문도 등장해서 돌아다니고 있다. 아래 그림을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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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쉽습니다. 어쨌든 저런 위조품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나, 침묵하고 있는 학자들을 생각해보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참고 http://tinis74.egloos.com/1979409 ... more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8/27 08:23
제 글에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Commented by 소하 at 2008/08/27 08:25
헉! 벌써 보셨나요. 이미지가 버벅거려서 한참 수정 중이었는데요. ^^
Commented by 耿君 at 2008/08/27 14:16
아... 氏는 왕이 사람에게 내려준 것이라...
일본 고대사에서는 氏(우지)는 오히려 한 혈통의 후예를 묶은 족속의 개념이고,
姓(가바네)이 사회구조 속 세습되는 개인의 임무와 지위를 나타내는 명칭으로 사용되어,
나중에는 왕이 八姓을 정하여 체계를 정비하게 되는데, 과연 용례가 다소 다르군요.
Commented by 소하 at 2008/08/27 18:59
물론 씨족의 개념이 강했지요. 또 한편으로는 고대의 왕들은 아들들에게 씨를 나누어 주어서, 새로운 씨족이 만들어지기도 했었죠.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8/08/27 20:02
환빠는 답이 없군요(...).
Commented by 소하 at 2008/08/27 20:34
문제는 있습니다(ㅡ.ㅡ)
Commented by 解明 at 2008/08/27 23:20
저게 뭐냐고 물으니 갑골문이라고 말하기에 그냥 대답 안했습니다. =_=
Commented by 소하 at 2008/08/28 16:09
^^ 상대 안하는게 낫습니다.
Commented by dunkbear at 2008/08/28 09:04
본문은 갑골문인데 제목은 왜 해서체인지 모르겠군요.... ^^;;;
Commented by 소하 at 2008/08/28 16:06
저도 그걸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사과향기레몬 at 2008/08/28 09:21
아 .. 뭔가 급당황했던 저;;;; 뭔가 천부경이 제가 알고 있는 거랑 달라서 ;;;
근데 가로쓰기인건가요 ;;;;; 하.하.하 ...제가 좀 무뇌이긴하지만 참 제가봐도 어이 없네요
Commented by 소하 at 2008/08/28 16:08
전 처음엔 천부경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천군 at 2008/09/03 21:54
말세 대재앙에 피란처 선경을 찾아라!


http://www.paikmagongja.org/k_index.html

홈의 글 바로가기에 있습니다.

http://www.sinsun.net/



Commented by 소하 at 2008/09/04 07:53
윽! ㄷㄷㄷ~
Commented by 각하의복심 at 2008/09/05 19:25
지난 대선때는 나라에 난리가 나서 선거 치르지 못한다고 하고...
우리 각하가 당선되시니 한 달만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날거라고 예언하신 대현자 백마공자 아니십니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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