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갑골문의 기자箕子

갑골문이라 하면 흔히 은허에서 발굴된 갑골을 떠올리게 되지만, 중국 전역에서 소수나마 갑골문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주원
周原에서 발견된 갑골문입니다. 1976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된 주원 유적지는 갑골이 약 17,000여편이 발견되었고, 그 중에서 글자가 쓰여진 것은 약 300편에 달합니다. 이 외에도 청동기도 많이 발견되었는데, 유명한 “사장반史牆盤” 청동기도 이 여기에서 발굴된 것입니다. 

이 갑골문은 주나라의 초기 거주지인 유적지의 이름을 본따서 “주원갑골周原甲骨”이라 불리웁니다. 주나라 초기의 기록이라는 점과, 주나라 초기의 문자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값진 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관련해서는 “기자箕子”의 사실이 기록된 갑골문이 주목을 끕니다.


唯衣(殷)雞(箕)子來降. 

은나라의 기자가 와서 항복하였다.

(周原甲骨-H31:2)


이 복사는 주무왕이 은나라를 정벌한 후에 기자를 감옥에서 풀어주고, 조선에 봉한 이후의 사실을 적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자箕子의 동천을 부정하지만, 기자箕子의 실재 여부와 기자조선 건국은 별개의 사실임을 바로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by 소하 | 2008/10/18 22:21 | 갑골문(甲骨文)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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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10/18 22:34
이런 갑골문이 있군요. 주원은 어딘가요?
Commented by 소하 at 2008/10/18 22:36
제갈량의 북벌로 유명한 기산과 미현일대입니다.^^
Commented by 解明 at 2008/10/18 22:34
갑골문 공부하려면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은가요?
Commented by 소하 at 2008/10/18 22:39
저도 갑골 문자 자체는 잘 모릅니다. 갑골문이나 금문의 문장을 해석하려면, 제일 먼저 <시경><서경>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Commented by 眞明行 at 2008/10/18 23:38
아직도 周易주역의 箕子之明夷利貞을 기자가 조선으로 갔다고 해석하시는 분들이 계셔서요. 환빠들에게 그 주장의 원류가 동북공정의 압잡이 張博泉이라는 것을 아무리 말해줘도 이해를 못하더군요.
Commented by 소하 at 2008/10/19 19:37
저는 주역의 그 기록을 꽤 신뢰하는 편입니다. 유물과도 연관관계가 깊기도 하고요.
Commented by 耿君 at 2008/10/23 00:37
鷄가 箕와 통하는가 보네요?
Commented by 소하 at 2008/10/23 20:32
정확히 왜 통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책의 해석을 따랐는데, 기타 다른 서적에서도 기자라고 일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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