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사楚辭》<하백河伯(황하의 신)>

덧글: 개인적인 견해로는 《초사》가 《시경》보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초사》의 가장 특징적은 요소는 구 중간에 ‘兮혜’자가 들어가는 것입니다.
단어의 풀이는 따로 붙이지 않았고, ‘압운’에 의거한 해석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원문의 강조 글자는 모두 압운입니다. ‘압운’이란 구절 끝의 글자를 의도적으로 모음이 같은 것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河伯하백(황하의 신)

與女遊兮

衝風起兮橫
水車兮荷蓋,駕兩龍兮驂歌韻[ai]

崑崙兮四
心飛揚兮陽韻[ang]

日將暮兮悵忘

惟極浦兮微韻[əi]

魚鱗屋兮龍堂,紫貝闕兮朱
宮,
靈何為兮水? 冬韻[ung]

乘白黿兮逐文
魚,
與女遊兮河之
流澌紛兮將來
子交手兮東行,送美人兮南
波滔滔兮來迎,魚鱗鱗兮媵魚韻[a]

그대와 함께 황하에서 노니는데,
거센 바람이 몰아쳐 물결이 일고,
연꽃덮개를 씌운 물수레, 뿔없는 용이 이끄는 두마리 용을 타고서.  

곤륜산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니,
마음은 날아 오른듯 호탕해지네.

날이 저물어도 돌아갈 줄 모르고,
먼 물가 생각나 시름속에 빠지네. 

물고기 비늘 지붕과 용무늬 집, 자색조개 문과 붉은 궁궐이여!
신령께서는 물 속에서 무엇을 하시는가? 

흰자라 타고 물고기를 따라가서,
그대와 함께 강가에서 노니는데,
얼음은 녹아 아래로 흘러내리네.
그대와 손잡고 동쪽으로 가서, 미인과 남쪽 물가에서 이별하니.
물결은 출렁 출렁 흘러내리고, 물고기는 모여서 나를 전송하네.

by 소하 | 2009/06/11 11:52 | 명문(名文) 역주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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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형식이다.2. 진나라 당시의 ‘음(상고음)’으로 압운되어 있지 않으며, 당나라 시대의 ‘중고음’에 맞추어 압운이 되어 있다.* 시 압운의 예시경 관저시경 야유사군 초사 하백 3. 중고음에 맞추어 압운은 되어 있지만, 당나라 근체시의 율격인 ‘성조(평성, 측성)’는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문자언어학】4. 제 2행의 첫구절 ... more

Commented by 페스츄리 at 2009/06/14 22:25
저기 제가 좀 이해가 안되는데..초사는 남방쪽 시문학의 기원으로 알고 있습니다만..황하라면 시경에서 읊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해서..초사에 황하가 나오는 작품도 있군요..
Commented by 소하 at 2009/06/15 00:47
충분히 의문이 드실만한 부분입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굴원 시대에 곤륜산과 하백에 얽힌 설화가 중국 전역에 널리 퍼졌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페스츄리 at 2009/06/15 21:31
아..이미..시경을 중심으로 하는 북방문학과 초사를 충심으로 하는 남방문학이 서서히 교류되고 있었군요. 좋은 사실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兮를 즐겨쓰던 초지방의 특유의 문학형식인 賦가 드디어 북방의 유려한 4언체 가요시가인 시경과 결합되면서 드디어 서한 말엽이 되면 兮를 떨구어내고 드디어 5언고시로 정착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兮가 상당히 그 당시 사람들한테도 무겁게 느껴졌나 봅니다.^^
Commented by 페스츄리 at 2009/06/15 21:42
그런데 하백이 왜 여신입니까? 남신아닌가요? 소하님 블로그에 오면 제가 무심코 알고 있던 중국고전문학에 대한 지식들이 재점검되는 것 같아서 즐겁습니다.^^

공자의 제자였던 서문표가 살던 춘추시대까지만 해도 하백에게 예쁜 여자를 배에다 실어서 급류에다 떠다박질러서 인신공양을 하던 야만적인 의식이 남아 있었던 것을 봐도..중국 고대 상제신앙이나 후토신앙 또는 하백신앙도 상당히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비장함이나 무서운 엄숙함이 그 시대의 한 특징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소하 at 2009/06/17 02:00
무심코 여신이라고 썼습니다.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9/06/18 02: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소하 at 2009/06/18 11:51
에고! 단순한 오타일 뿐입니다. 오타로 너무 많으니 쑥스럽군요.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9/06/18 13:59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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